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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제1과장 양반02. 제2과장 영노03. 제3과장 할미 영감04. 제4과장 사자무
 
 
수영야류의 탈놀음은 양반과장, 영노과장, 할미․영감과장, 사자무과장 등 4 과장만 놀이한다. 오광대 같은 다른 탈놀음에서는 5-7 과장 이상을 놀이하는데, 비하여 과장의 수가 적다. 그 이유는 들놀음은 동제당 고사, 길놀이, 한마당 춤 놀이 등 여러 놀이과정을 놀았고, 고사를 지냈기 때문이다.
 
제1과장 양반
 
양반과 말뚝이가 대립하여 극이 전개되는 과장이다. 양반의 탈은 겨우 얼굴을 가릴 만큼 작고, 살색을 나타낸다고 연분홍색을 칠하였지만, 흰 색에 가깝다. 그리고 종가도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권위를 내세운다고 수염을 기르고 있으나 그것은 바로 늙음을 뜻한다. 이런 양반탈과 반대로 말뚝이탈은 엄청나게 커서 양반을 압도한다. 말뚝이탈은 검붉은 대추색이고, 코가 크며 여드름을 상징하는 돌기가 여기저기 나서 있다. 파리하고 나약한 백면서생인 양반들에 비하여 말뚝이탈은 완력이 세고 정력이 강한 젊은이로 형상화되어 있다. 거기다가 양반의 잘못을 잘 보라고 눈이 동그랗고, 그 소문을 들으라고 귀가 크게 붙어 있을

 
 
뿐 아니라 강하게 질타하라고 입이 귀밑까지 째어져 있다.

양반탈들은 인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말뚝이탈은 뜯어보면 인물탈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인물 형상이 아니다. 그 모양은 귀신 탈에 가깝다. 이런 이유는 말뚝이탈이 벽사 탈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벽사 탈이 악귀를 쫓아 복을 부르듯이 말뚝이가 양반을 풍자하여 사회적인 행복을 바라는 것이 양반과장이다.

이것은 제의에서 유래하였지만 조선조 사회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연극적으로 발달시킴으로써 표면적으로는 제의적인 면이 나타나지 아니한다. 양반과장은 다른 과장보다 연극적으로 발달하여 재담도 많고, 공연 시간도 길다. 따라서 놀이꾼과 구경꾼이 모두 탈놀음 중에서 가장 중심적인 과장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수영야류가 같은 들놀음이지만, 놀이방법에서 동래야류와 다른 것은 시창(詩唱)과 타령을 많이 부른다는 것이다. 타령은 백구타령, 오독도기타령, 해산타령, 갈가부타령 등을 부른다. 이런 삽입가요는 단순한 흥취를 위해서 부르는 경우에는 원래의 노랫말대로 부르지만, 극을 전개하는 기능을 하는 것은 모두 노랫말을 바꾸어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제2과장 영노
 
양반과장에서 말뚝이에게 모욕을 당한 양반들이 퇴장하고 수양반만 수심에 잠겨 남아 있는 놀이마당에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영노가 검은 보자기를 쓰고 비비 소리를 내면서 등장한다.

가) 괴상한 영노가 양반을 집적이고 위협하자 양반
이 그 정체를 묻는다.
나) 영노는 천상에서 내려와 양반 아흔 아홉 잡아
먹고 하나만 더 잡아먹으면 득천한다고 한다.
다) 양반이 양반 아니라고 하여도 영노가 먹는다고
하고, 먹지 못할 것(쇠뭉치, 그림자)을 대어도
먹는다고 위협한다.
 
 
라) 양반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네가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영노가 참 양반이라고 하여서 양반이 조상
의 내력을 대고 참 양반이라고 한다.
마) 영노가 ‘그런 양반을 잡아먹어야 등천 한다’고 잡아먹어 버린다.

수영야류의 영노 탈은 다른 지방의 것보다 그 형상이 구체화되어 있다. 말뚝이탈과 비슷하나 동그란 눈이 더 크고 얼굴에 털이 나고 머리에 뿔이 솟아 더 기이하게 보이는 괴면 상을 만들어 쓴다. 그리고 영노는 괴기하고 신비스럽게 느끼도록 검은 보자기를 쓰고 탈을 가리고 나온다.

양반과장에서 모욕을 당하고 양반집이 망했다고 인정한 수양반이 영노과장에서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비굴하게 굴다가 내가 고관대작을 지낸 사대부 집안의 자손으로 참 양반이라고 하지만 영노에게 결국 잡아먹히고 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양반이 자칭 참 양반이라 하지만 실은 가짜양반이므로 영노가 잡아먹어 버린 것이다. 민중이 사람은 혈통과 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사람됨, 마음과 행실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탈놀음에서는 영노가 양반을 여러모로 괴롭히다가 마지막에는 함께 어울려 춤추며 퇴장하고 대결하는 것으로 끝맺는데, 수영야류에서는 아예 영노가 양반을 잡아먹어버리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 것은 양반 풍자의 극단성을 보여준 것이다.
 
   
 
제3과장 할미 영감
 
풍자적인 탈놀음에 등장하는 인물은 놀이꾼과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다. 희극적 인물을 풍자하려면 다른 계층의 인물이라야 신랄해지고 극적 쾌감도 더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탈놀음 중에서 유일하게 이 할미․영감과장은 놀이꾼이 속한 계층의 인물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하여 민중계층인 영감과 본처인 할미와 첩인 제대각시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을 들어내고 자신들의 곤궁한 삶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 할미가 영감을 찾아다닌다.
나) 영감이 첩을 데리고 논다.
다) 영감과 할미가 서로 만난다.
 
 
라) 할미가 첩을 질투하자 영감은 엉뚱하게 자식 삼형제를 죽였다고 할미를 발길로 차서 넘어뜨린다.
마) 의원이 와서 할미에게 침을 놓아도 못 살리고, 봉사가 와서 독경을 하여도 소생하지 못한다.
바) 할미가 죽어 출상한다.

첩을 데리고 노는 영감은 한량 끼가 있는 놀이꾼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할미가 질투를 하자 영감은 살도록 둔 재산의 탕진, 삼형제를 죽게 한 것 등 다른 것을 핑계로 발로 차서 할미를 죽인다. 남성우월주의 가부장적 가족제도 사회에서는 가산과 자식을 못 지킨 여인은 구박을 받아도 된다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다른 사회적 각성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넉넉지 못한 살림에 첩을 얻어 본처를 학대하다가 죽이여 패가망신하여 영감자신이 처량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내재하고 있다.

오광대에서는 대개 첩이 낳은 아이를 할미와 첩이 서로 어루다가 떨어뜨려 죽여 영감이 할미를 발로 차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수영야류에서는 할미가 질투를 하자 다른 것을 트집잡아 발로 차서 죽이는 점이 다르다.
 
   
 
제4과장 사자무
 
사자와 범(담보)이 춤추며 싸우다가 범(담보)이 사자에게 잡혀 먹히는 무용극이고 무언극이다. 수영에서는 “자고로 수영근처에 호암(虎岩)이란 바위가 있는 고로 호환(虎患)이 심한 모양이니 사자가면을 쓰고 놀면 범의 침입을 방어하게 되리라 하여 사자를 창설하였다”라고도 하고 “수영 동남쪽에 백산(白山)이 있는데 수영의 지세로는 앞산[前哨山]임에 불구하고 그 형상이 마치 사자가 마을을 등지고 달아나는 모양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그 사자신을 위로하기 위하여 범(담보)를 제수로 치제(致祭)하는 내용으로 꾸민 것”이라고도 한다.

 
 
가) 사자가 등장하여 춤을 춘다.
나) 범(담비)이 춤을 추면서 등장한다.
다) 범(담비)이 사자를 건드리고 귀찮게 한다.
라) 사자와 범(담비)이 서로 싸우다가 사자가 범(담비)을 잡아먹는다.

수영에서는 범을 담비라고도 하고 반드시 범이라고 우기지는 않는다. 민간에서 범도 무서운 맹수로 여기지만, “호랑이 잡아먹는 담비”란 속담이 있듯이 담비를 더 무서운 짐승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렇게 무서운 범이나 담비를 사자가 잡아먹는 것은 사자의 위력을 그만큼 높여주는 것으로 사자가 잡귀잡신을 쫓아버리는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민간의 소박한 발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영야류의 사자무과장은 어디까지나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의식무(儀式舞)다. 비록 사자의 상대인 범(담보)을 등장시켜 싸우고 잡아먹게 연극으로 진전되었지만 말없이 춤으로 일관하고 아직 연극으로 발전하지 아니한 의식무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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