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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좋고 땅 좋은 수영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정초부터
중순께까지 지신밟기를 하여 들놀음의 일부 경비를
조달하고, 한편 탈을 신성한 장소에서 만든 뒤 탈을 모시고
탈 제를 지낸다. 그리고 보름날 낮에 탈놀음꾼들이 동제당
과 고을의 대표적인 우물에 들러 고사를 지낸 후 해거름에
많은 고을 사람들이 참여하는 가무놀이를 하는 가장행렬인
길놀이를 하면서 고을 가운데 시장터인 놀이마당에 도착하면
긴 장대에 매단 수많은 등불 아래서 고을 사람들은 물론 원근의
마을 사람들까지 끼어들어 허튼 덧배기 춤 을 추며 함께 열광하는
한마당 춤 놀이를 밤중까지 신명나게 놀다가 탈놀음을 연희하고,
마지막으로 썼던 탈과 도구들을 모아 태우면서 고사를 올린다. 이런
모든 놀이과정을 합하여 들놀음이라 한다.

그런데, 한국 탈놀음 중에서 들놀음만큼 그 가치에 비하여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 들놀음을 오광대의 아류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변하는 시대의 여건에
따라 탈놀음만 공연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전체의 놀이과정을 살피지 않고,
 
 
 
탈놀음만 주시하였기 때문이다. 탈놀음만 보면 오광대와 비슷하나, 전체 놀이과정을 보면 하회별신굿놀음과 친연성이 더 많다. 들놀음은 연극으로 발달한 것이지만, 마을 굿의 유산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굿 탈놀음(祭儀的假面劇)과 극탈놀음(演劇的假面劇)의 중간 단계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들놀음이 자리매김하는 한국 연극사의 위상은 괄목할 만한 것이다. 이 들놀음의 소위 원조가 「수영야류」다. 이런「수영야류」실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수영야류에서는 일련의 많은 놀이과정을 세시적 행사로 행하므로 탈놀음은 4 과장만 놀이한다. 양반과장은 험상궂고 힘이 센, 젊은 말뚝이가 향락적이면서 허망한 권위를 내세우는 양반에게 대들며 풍자한다. 영남지방의 탈놀음에 양반풍자가 강하다고 하나 대체로 양반을 빗대어 욕하고 말을 돌려 바보로 만드는 것에 그치는데, 수영야류에서는 마지막에 양반의 어머니와 통정했다고 하여 양반집안의 근원적인 부도덕성을 폭로하여 양반들 스스로 집안이 망했다고 자탄한다. 이어서 영노과장에서는 영노라는 상상의 동물이 등장하여 위험을 모면하려고 비열하게 굴다가 참 양반이라고 마지막 위선과 위세를 내세우는 양반을, 양반답지 않는 양반이므로 잡아먹어 버린다. 수영야류에서는 이렇게 극심한 양반 풍자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할미 · 영감과장에서는 향유 층과 같은 계층인 가난한 영감이 첩질을 하면서 아내인 할미를 구박하는 남성횡포를 부리다가 본처를 죽여 오히려 처량한 신세가 된다. 이것은 바로 방탕하다가 패가망신한다는 민중의 자기반성적인 주제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서운 사자가 나타나 악귀를 쫓고 복을 부르는 춤을 추는데, 사자의 힘을 더 돋보이고 재미나게 하기 위하여 맹수인 범을 잡아먹는 극적 표현을 한다. 이런 대립과 갈등을 놀이꾼은 재치 있는 재담과 흥겨운 가무와 웃음으로 표현하고 구경꾼은 흥취와 웃음으로 즐긴다.

당대 현실 문제를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놀이를 해마다 세시적 행사로 반복하여 문제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민중의식을 성장시키고, 갈등과 불만을 웃음으로 발산하여 답답하고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주고 새로운 기분으로 생활하려는 민중의 건강한 문화적인 장치가 「수영야류」다. 수영사람들이 변화하지 않은 일상의 생활에서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나가고자 「수영야류」를 놀았던 것이다. 대동놀이로서 「수영야류」가 지닌 포용성, 지역공동체의식, 그리고 풍자극으로서 탈놀음에 깃든 존재론적인 사고, 불의를 용납하지 못하는 기질, 건강한 생명 우위의 사상 등은 우리 민중의 미덕이다. 그러므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3호「수영야류」는 바로 대표적인 우리 민중문화유산이요, 살아있는 민족문화라고 하겠다.

「수영야류」는 수영사람들에 의한, 수영사람들의 것이다. 「수영야류」가 수영사람들의 손으로 현대 도시사회에서도 원래의 모습을 잃지 않고 온전히 전승되기를 기대한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229-1번지